<p></p><br /><br /><p>[앵커]<br>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.</p><p>이은해 자필진술서를 단독 취재한 최주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[Q1]최 기자, 이은해가 직접 쓴 진술서, 이걸 법원에 냈다는 거죠? <br><br>네, A4 용지 2장, 1600자 가까이 됩니다. <br><br>어제 구속영장 심사에서 판사에게 제출했는데요. <br> <br>"기회라는 밧줄을 준다면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지 않겠다"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. <br><br>지난 16일 체포된 후 검찰에서는 진술을 거부해왔는데 판사 앞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한 겁니다. <br> <br>현직 판사에게 물어봤는데 제출 시점이 통상적이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주로 재판이 진행될 때 반성의 뜻으로 제출하지 영장심사 단계에서 내는 건 흔치 않다는 겁니다. <br> <br>법원 판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고 결국 어젯밤 이은해는 구속됐습니다. <br> <br>[Q2] 남편이 사망한 계곡 사건 내용은 없고, 복어 독 살해 시도 내용만 많다면서요? <br><br>저희가 진술서에 주목하는 이유는 검거 이후 이은해의 입장과 심리 상태를 처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특이한 점은 2019년 2월 복어 피를 이용한 1차 살해 시도 혐의만 적극 부인한다는 겁니다. <br><br>이은해는 도주 직전인 지난해 12월 13일 검찰에서 복어 독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았죠. <br><br>하지만 검찰은 석 달 뒤 발생한 낚시터 살인 미수 사건 그리고 한 달 뒤 계곡 살인 의혹 사건이 연속적이고 고의적인 살인 행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 시작점을 반박하면서 세 사건의 연결고리를 깨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 <br><br>이은해 입장에서 볼때 검찰이 쥔 패를 확인한 게 복어 독 사건 밖에 없어 향후 수사에 대비해 다른 사건은 언급조차 않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[Q3] 그럼 계곡 사건 내용은 한 줄도 언급이 없습니까? <br><br>딱 1번 언급하는데요. <br><br>'계곡 사고 후'라는 말이 전부인데 바로 여기에서 이은해의 심리가 드러납니다. <br> <br>범죄의 개연성이 있는 '사건' 대신 우연적으로 발생한 '사고'라고 태연스럽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[Q4]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반성을 하는 대목도 있을 법 한대요. <br><br>반성, 참회, 잘못이란 단어가 등장하긴 합니다. <br> <br>대부분 4개월 동안 도주했던 것에 대한 설명이거든요. <br> <br>잘못 판단해서 도망갔다는 겁니다. <br><br>윤 씨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습니다. <br><br>반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성실히 생활하고 도주 전까지 수사에도 성실히 임했다고 강조하는데요. <br><br>판사에게 죄의식보다는 억울함을 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 <br> <br>[Q5] 구속된 이은해와 조현수는 오늘 수사에도 비협조적이었습니까? <br><br>오늘은 검찰 조사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대신 검찰은 도주 기간 동안의 조력자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를 위해 검사 2명을 추가로 투입했는데요. <br> <br>구속 상태에서도 수사에 비협조적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</p>